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 성소수자 금지조항 반대하며 탈퇴하는 교회가 늘어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분열과 그 이유

연합감리교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으로, 약 3천만 명의 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교단 내에서 신학적인 갈등과 LGBTQ 사람들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거나 새로운 교단을 창설하는 움직임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분열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연합감리교회는 전통적으로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보고, 동성애를 죄로 간주하며,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의 목회자 임명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LGBTQ 사람들의 인권과 평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금지를 어기고 동성결혼식을 집전하거나 동성애자 목회자를 세워왔습니다. 이에 보수적인 교회들은 교단 내에서 질서와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징계와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2019년에는 연합감리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대표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때 보수파는 "전통적인 계획"이라는 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제안은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 목회자 임명을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위반하는 교회나 목회자에게 엄격한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진보파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한 우산 아래" 계획이라는 다른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제안은 각 지역별로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 목회자 임명에 대한 자율권을 인정하고, 교단 내에서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은 부결되었습니다.

이렇게 연합감리교회는 심각한 분열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는 보수파와 진보파가 타협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타협안은 보수파가 새로운 교단인 **세계감리교회**를 창설하고, 탈퇴하는 교회들에게 재산권과 자유를 보장하며, 남아있는 교단은 LGBTQ 사람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징계를 철폐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타협안은 2020년 세계대표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수파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2021년 5월 1일부터 **세계감리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습니다. 이 교단은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보고, 동성애를 죄로 간주하며,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 목회자 임명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천 개의 교회들이 이 교단에 가입하거나 가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연합감리교회가 성경적 진리와 전통을 버리고 세상의 흐름에 따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반면, 연합감리교회는 여전히 분열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주교단은 분열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들에게 축복과 파별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들은 연합감리교회가 다양한 신학적 입장과 LGBTQ 사람들을 포용하고, 기독교의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연합감리교회는 역사상 가장 큰 분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분열은 미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다른 대륙에도 많은 교회와 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의 LGBTQ 논쟁과는 거리가 있으며, 대부분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공유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분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LGBTQ 사람들의 인권과 평등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연합감리교회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전통과 정체성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분열이 교단과 신자들에게 큰 상처와 슬픔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갈등과 분열 속에서도 우리에게 평화와 화합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랍니다.